2026년 5월 18일 월요일

만취한 60대, 고속도로 40㎞ 역주행…대형 참사 막은 시민 신고

 


만취한 60대, 고속도로 40㎞ 역주행…대형 참사 막은 시민 신고

최근 강원 영동고속도로에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만취 상태의 60대 운전자가 무려 40㎞가 넘는 거리를 역주행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자칫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었던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 23분쯤, 60대 남성 A씨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횡성휴게소 부근에서 차량을 몰기 시작해 평창군 봉평면 둔내터널 인근까지 약 40㎞ 구간을 역주행했다. 당시 도로는 야간 시간대였고 차량 통행도 적지 않아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특히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상적으로 달리던 차량들과 정면충돌 위험이 계속 이어졌고, 조금만 상황이 어긋났어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컸다.

고속도로 역주행은 일반 도로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차량들이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만큼 충돌 시 피해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주행 사고는 대부분 사망 사고나 중상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이번 사건 역시 한순간의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음주 상태에서는 판단력과 반응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상적인 방향 감각조차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운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시민의 빠른 신고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역주행 차량을 발견한 운전자들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강원경찰은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차를 급파했다. 경찰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속도로 2개 차선을 차단해 A씨 차량을 강제로 멈춰 세웠고, 약 15분 만에 검거에 성공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경찰 차량이 도로를 막아 세우며 긴박한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도 “정말 큰 사고 안 나서 천만다행”,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경찰과 신고 시민들 덕분에 참사를 막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역주행과 같은 중대한 위험 행위는 단순 실수가 아닌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역주행 과정에서 추가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을 마셨다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 그것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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