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갔다가 큰일 날 뻔”…편의점서 관광객 모아 불법 렌터카 운송, 제주도 ‘주의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형태의 불법 관광영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 뒤 미등록 렌터카로 운송하며 불법 관광 상품을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단순히 ‘저렴한 여행 상품’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고 발생 시 보험 보장조차 받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편의점에서 관광객 모은 뒤 불법 알선
제주자치경찰단은 무등록 관광 알선 행위를 한 50대 남성 A씨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 뒤 국내 여행사에 연결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하루 평균 50~80명 규모로 관광객을 조직적으로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 소개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불법 여행 중개업 형태로 운영된 셈이다.
더 놀라운 점은 수수료 처리 방식이었다. A씨는 자신이 받은 알선 수익을 편의점 매출로 위장하거나 급여 형태로 처리해 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렌터카로 관광객 태우고 유상 운송
경찰은 관광객을 넘겨받아 실제 관광 상품을 운영한 30대 여행업자 B씨도 함께 입건했다.
B씨는 관광객 1인당 약 258위안, 우리 돈 약 5만5000원 상당의 관광 상품을 판매한 뒤 일반 렌터카를 이용해 관광객들을 운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는 렌터카를 이용한 유상 운송은 현행법상 불법이라는 점이다.
합법적인 관광 운송은 허가된 차량과 보험 체계를 갖춘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 렌터카를 이용해 돈을 받고 관광객을 이동시키는 행위는 불법 유상 운송에 해당한다.
더 큰 문제는 사고 발생 시다. 일반 렌터카는 상업용 운송 목적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관광객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싸다고 이용했다가 큰 피해 볼 수도”
최근 제주도에서는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이런 불법 관광 영업 방식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지 정보에 익숙하지 않다 보니 SNS나 커뮤니티에서 소개되는 저렴한 상품을 쉽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여행 상품을 이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합법적인 여행 상품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며 “정식 등록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 관광 신뢰도 흔드는 불법 영업
제주자치경찰단은 최근 편의점이나 숙박시설 주변 등 생활 밀착 공간을 이용한 신종 불법 영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에서는 무등록 여행업 4건, 불법 유상운송 44건 등 총 48건이 단속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무등록 여행업 3건과 불법 유상운송 4건이 적발됐다.
이는 제주 관광 시장이 커질수록 이를 악용하려는 불법 영업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제주자치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불법 관광 영업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관광 신뢰도를 훼손하는 변칙 영업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여행객이 꼭 확인해야 할 사항
전문가들은 제주 여행 시 다음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 여행사 등록 여부 확인
관광 상품 구매 전 해당 업체가 정식 등록된 여행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2. 지나치게 싼 상품 주의
정상 가격보다 현저히 저렴한 상품은 불법 운영 가능성이 높다.
3. 차량 종류 확인
관광 이동 차량이 합법적인 관광 차량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보험 가입 여부 확인
사고 발생 시 보상 체계가 있는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제주 여행, 안전이 가장 중요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관광지다. 하지만 여행객이 늘어날수록 이를 노린 불법 영업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SNS 기반 관광 상품은 접근성이 좋지만, 검증되지 않은 업체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이용했다가 사고나 피해를 입으면 여행 전체가 악몽으로 바뀔 수도 있다. 즐거운 제주 여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과 신뢰를 우선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